농사일과 김장까지 마치고 겨울이 오면 우리 마을에는 사람들이 회관에 모이기 시작합니다. 김치나 시래기, 집에서 기른 콩나물을 가지고 나와서 서로 맛을 나누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즐거움을 함께 나눕니다. 그렇게 공동체 생활이 시작됩니다.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이 하루 이틀 정도 회관에 나오지 않으면 서로 안부를 묻고 식사를 챙겨드립니다. 식사 후 지난 추억을 회상하며 수다를 떨고 하하호호 웃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맛있는 콩나물 비빔밥을 먹는 즐거운 시간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마을 회관 한 지붕에 세 가족, 아니 서른 가족이 함께 모여 생활하는 것, 그것은 사랑을 나누고 치매를 예방하는 또 다른 형태의 사랑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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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지붕 서른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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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지붕 서른 가족
- 농사일과 김장까지 마치고 겨울이 오면 우리 마을에는 사람들이 회관에 모이기 시작합니다. 김치나 시래기, 집에서 기른 콩나물을 가지고 나와서 서로 맛을 나누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즐거움을 함께 나눕니다. 그렇게 공동체 생활이 시작됩니다.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이 하루 이틀 정도 회관에 나오지 않으면 서로 안부를 묻고 식사를 챙겨드립니다. 식사 후 지난 추억을 회상하며 수다를 떨고 하하호호 웃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맛있는 콩나물 비빔밥을 먹는 즐거운 시간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마을 회관 한 지붕에 세 가족, 아니 서른 가족이 함께 모여 생활하는 것, 그것은 사랑을 나누고 치매를 예방하는 또 다른 형태의 사랑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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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모곡 (思母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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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모곡 (思母曲)
- 어머니는 더 이상 당신이 나의 어머니인 것을, 내가 당신의 아들인 것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5년 째 어머니 치매 수발을 돌보고 있는 나와 아내는 어머니의 이상 증세에 하루하루를 분노와 눈물로 지냈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어머니께서 그동안 우리에게 쏟아주신 빚진 사랑을 갚기 위하여 이제 우리가 가진 사랑을 어머니께 드립니다. 동네에 있는 보건소에 독감 예방접종을 하러 가는 길에 담은 사진입니다.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리어카에 태워가는 길입니다. 어머니께서 다리가 아파 제대로 걷지 못하시거든요.
아내와 내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더 늙지 마시고, 치매도 더 악화되지 말고 지금처럼만 그냥 우리 곁에 오래 계셔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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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점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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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점을 위하여!
- 보건소에서 마을 회관으로 간이치매검사를 하기 위하여 출장을 나왔습니다. 검사의 목적과 과정(MMSE-DS)에 대해 설명을 들은 어머니들은 회관에 벽에 걸려 있던 달력을 서 너장 찢어서 ‘겹친오각형그리기’를 연습을 하고 또 연습을 하셨습니다. 문항별로 정확한 또는 엉뚱한 대답을 하시던 어머니의들의 긴장된 표정과 눈빛이 기억에 생생합니다.
평생 처음으로 연필을 잡아본다는 어머니의 손가락에서 류마치스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 그간의 삶의 여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치매선별용 한국어판 간이정신상태검사 결과 정상’ 판정을 받고서 환하게 웃으시며 내년에는 더 열심히 그림 그리기 연습을 하겠다던 어머니!
어머니, 건강하세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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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신의 힘을 다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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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신의 힘을 다하여!
- 어머니를 모시고 보건소에 간이치매검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담당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각 문항마다 또박 또박 대답을 하시던 어머니의 긴장된 표정과 눈빛이 기억에 선합니다.
문항 별로 답이 맞았나 틀렸나에 따라 점수가 다르게 나오고 점수에 따라 정상군과 치매위험군 등으로 분류된다는 것을 저도 알고 어머니도 아십니다.
‘겹친오각형그리기’ 문항에서 꽉 잡은 연필과 그리기에 최선을 다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감동적이어서 찍었습니다. 치매검사결과 ‘정상’ 판정을 받고서 환하게 웃던 어머니의 모습은 천진한 어린이와 같았습니다.
우리 가족들도 가슴을 쓸어 내렸지요. 어머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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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점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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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점을 위하여!
- 마을 회관에 간이치매검사를 하기 위하여 보건소에서 출장을 나왔습니다.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치매 예방 보건교육과 치매 검사의 목적, 과정(MMSE-DS)에 대하여 설명을 들었습니다. 검사를 시작하려 하니 어머니들은 회관에 벽에 걸려 있던 달력을 서 너장 찢어서 ‘겹친오각형그리기’를 연습을 하셨습니다.
문항별로 정확하게 때로는 엉뚱한 대답을 하시던 어머니의 긴장된 표정과 눈빛이 기억에 생생합니다. 평생 처음으로 연필을 잡아본다는 어머니, 혼신의 힘을 다하여 연필을 잡은 어머니의 손에서 농사일로 힘든 그간의 삶의 여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치매선별용 한국어판 간이정신상태검사 결과 정상’ 판정을 받고서 환하게 웃으시며 내년에는 더 열심히 그림 그리기 연습을 하겠다던 어머니! 예방이 최선입니다.
어머니,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