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떙 잡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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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1월 2일, 내가 땡 잡은 날이다. 바로 덕례씨와 결혼을 하게 된 날이기 때문이다. 친구들과의 모임 자리에서 우연히 보게 된 덕례씨는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 또한 비단결같이 고왔다.
덕례씨에게 한 눈에 반하게 된 나는 어떻게든 다시 만나고 싶어서 친구를 졸라 다시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지만 덕례씨는 나에게 관심 없었다.
덕례씨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나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구애를 하였고 끈질긴 노력 끝에 우리는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 덕례씨와 연애를 하는 동안 나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이 기뻤고 내 눈에는 덕례씨만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덕례씨와 결혼하는 날이 다가왔다. 너무나 설레여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덕례씨도 나만큼이나 설레고 떨려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신혼여행을 가서 짐을 풀자마자 코를 골며 잠들었다. 국어사전에 땡잡다의 뜻은 ‘뜻밖에 큰 행운이 생기다’이다. 덕례씨를 만나고 결혼까지 하게 된 나에겐 정말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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