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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을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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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열아홉이었던 어느 겨울...
아침에 눈을 떠보니 밤새 내린 눈으로 세상이 백설기처럼 온통 뽀얗고 폭신폭신 해졌다. 나는 출근을 미루고 서둘러 사진관으로 달려갔다. 눈 내린 아침을 사진에 담고 싶어서...
나의 꿈은 숙련된 여공이 아니었다.
나의 꿈은 멋진 모델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나를 숙련된 여공으로 만들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상급학교로 진학을 하지 못했으며 바로 공장에 취직을 하였다. 공장을 다니면서도 내내 교복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여학생들을 무척이나 부러워했다. 그래서 나는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 교복같은 양장을 맞췄다.
드디어 오늘 그 교복을 입고서 내가 다니는 공장 근처에 있는 학교 앞으로 가서 교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마치 그 학교에 다니는 학생인양....
굽 높은 구두에 쑥스러운 표정이 어색하지만 실제로 더욱 어색한 사실은 뒤에 보이는 학교가 중학교이고 심지어 남학교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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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복을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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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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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실직고 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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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한 번 꿈을 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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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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