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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돌봄 10계명
치매돌봄 10계명
1치매환자가 존중받아야 할 사람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인지기능의 손상이 있더라도, 치매환자는 여전히 자신의 성격과 취향이 있고, 아름다운 추억의 단편들을 지니고 있는 한 사람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배려한다는 이유로 마냥 아이처럼 대해서는 안되며, 여전히 가족으로부터 존중과 사랑을 받고 있으며, 가정에서 나름의 역할이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2치매환자를 격려하고, 잔존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합니다.
가족들은 대부분 점점 나빠져가는 치매환자의 기억력을 되살려 보고자 많은 노력을 합니다. 잃어버린 기억을 살리고자 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아직 건강하게 남아있는 다른 기능들을 최대한 상실되지 않게 유지시키는 것입니다. 치매환자에게 남아있는 기능들을 감사하게 여길 필요가 있습니다. 그마저 없다면 얼마나 더 힘들까를 생각하면서 남아있는 기능들을 소중하게 잘 지켜나가야 합니다.
3치매환자의 작은 변화도 가치가 있고 감사해야 합니다.
치매환자는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이 저하됩니다. 따라서 건강할 때에는 한두 번 보거나 들으면 배울 수 있었던 것들을 수십 번 반복해도 습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조금씩 끈기 있게 학습을 도와야 합니다. 출입문 비밀번호를 외우지 못 한다고요? 꾸준하고 요령있게 두세 달을 반복하면 대부분 외울 수 있습니다. 치매환자 스스로 대문을 출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때로는 얼마나 고맙게 느껴지는지 모릅니다.
4치매환자의 신체적 건강에 대한 세심한 관심으로 적절한 건강관리를 받도록 합니다.
치매환자는 자신의 신체 증상을 느끼고 표현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러다 보면 진단이나 치료의 적기를 놓쳐 작은 병을 크게 키우기도 하고, 악화된 신체 질환 때문에 치매가 악화되기도 합니다. 가족들은 치매환자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불편감이 없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5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치매환자를 돌봐야 합니다.
치매환자는 원인 질환과 진행 단계에 따라 겪게 되는 문제가 다양합니다. 그러나 다행히 앞으로 겪게 될 문제들을 원인과 단계에 따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매 진단을 받게 되면, 먼저 원인 질환과 현재 중증도에 따라 앞으로 치매환자가 겪게 될 핵심적인 문제들을 파악하고,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6불의의 사고를 항상 대비하고 예방해야 합니다.
치매환자의 증상은 처한 환경과 신체 및 심리 상태에 따라 급격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집안에서는 불안해하지 않던 분이 장거리 여행에서 무리한 여정을 소화하거나, 너무 붐비는 백화점에 나가면 전혀 예상치 못한 불안 발작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 대낮에는 길 찾는데 어려움이 없던 어르신이라도 밤이 되면 집주변에서도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쇼핑을 가더라도 편안함을 느끼고 문제행동을 유발하지 않는 곳이 어디인지, 여행을 가더라도 어느 정도 거리를 어떤 하루 일과로 계획하는 것이 좋을지를 고민해야 불의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7치매관련 다양한 자원을 적극 활용합니다.
치매는 10년 이상 장기간 돌봐야 하고,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병입니다. 어느 한 가지 서비스로 이런 다양한 불편을 충분히 덜기는 어렵겠지만,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자신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잘 조합해서 이용하면, 장기적으로 치매환자를 돌보는 피로를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장은 크게 필요를 느끼지 않더라도 앞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미리 잘 파악해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는 자격, 방법, 비용 등을 파악해서 언제부터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를 미리 설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비스도 아는 만큼 보입니다. 최근에는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서비스들이 빠르고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어 가족들이 일일이 파악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치매상담콜센터 서비스(1899-9988)를 이용하시면 쉽게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8치매에 대한 지식을 꾸준히 쌓아가야 합니다.
치매는 원인 질환과 진행 단계에 따라 증상이 변화무쌍합니다. 치매환자를 잘 돌보기 위해서는 자신이 돌보고 있는 치매환자의 원인 질환과 단계에 따른 특성을 잘 알아야 하고, 현재 보이는 증상의 유발 요인과 대처법에 대한 지식을 담당 의사와 치매상담콜센터 서비스(1899-9988)와 같은 신뢰 할 수 있는 정보를 통해 꾸준히 쌓아가야 합니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일은 치매라는 병을 아는 만큼 수월해집니다.
9치매는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돌보아야 합니다.
치매환자는 진단 시점부터 주로 주부양자 한 분이 전적으로 돌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주부양자는 치매환자를 돌보는 부담을 본인이 견딜 수 없는 한계 상황에 이르기 전까지는 전적으로 혼자 짊어지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일은 혼자서 전적으로 감당하기에는 부담도 너무 크고, 비효율적이며, 너무 긴 시간입니다. 따라서 가족들은 비록 주부양자처럼 물리적으로 환자를 직접 돌보는 역할은 하지 못하더라도, 유용한 정보를 대신 찾아서 알려주거나, 정기적으로 전화나 방문을 통해 주부양자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거나, 십시일반 경제적인 지원을 함께 해야 합니다.
10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은 자신의 건강도 잘 챙겨야 합니다.
치매환자를 돌보다 보면 시간이 없어서, 지쳐서, 혹은 치매라는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 가족이 있는데 사소한 불편을 호소하기 미안해서 자신의 건강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종양이나 심장병을 키워서 자신뿐만 아니라 돌볼 사람이 없어진 환자까지 모두 불행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치매환자를 돌보자면 장기간 건강한 정신력과 체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부양자의 건강은 곧 치매환자의 건강과 직결됩니다. 결코 주부양자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것을 미안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치매환자와 본인, 두 사람의 삶이 모두 걸려있는 건강이니 만큼, 정기검진, 조기 검사 등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관리하셔야 하겠습니다.
치매환자를 대하는 원칙
가정에서 치매환자를 돌보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일반적으로 옷 입히고, 식사수발하고, 화장실 가는 것 등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활동을 도와드릴 때 치매환자의 완강한 거부나 저항이 있을 시에는 더 더욱 힘이 들 것입니다. 그 외에도 때론 근거리 외출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야 하는 일 등을 도와 드려야 할 때도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질 때도 있습니다. 인지기능에 문제가 없는 부양자는 치매환자의 이런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치매라는 질환의 특성을 이해하고 치매환자를 대한다면 치매환자와 그를 부양하는 사람들이 덜 힘든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치매라는 질환은 대부분 뇌에서 최근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라는 부분이 상당히 줄어들어 최근에 경험한 것들에 대해 기억이 많이 줄어들거나 없는 반면, 치매에 걸리기 전에 익혔던 기술(예, 바느질, 뜨개질 등)이나 습관, 감정을 담당하는 영역은 손상이 적음을 알 수 있습니다(Graf & Masson, 1993). 또한, 본인 스스로 과거에 경험하였던 것을 기억해 내는 일은 어렵겠지만 기억에 불을 지펴줌으로서 과거의 경험을 떠 올릴 수 있는 기능이 남아있다면 돌봄 시 그러한 잔존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합니다(Harrison, Hong, Kim, & Whall, 2007).
치매라는 질환은 대부분 뇌에서 최근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라는 부분이 상당히 줄어들어 최근에 경험한 것들에 대해 기억이 많이 줄어들거나 없는 반면, 치매에 걸리기 전에 익혔던 기술(예, 바느질, 뜨개질 등)이나 습관, 감정을 담당하는 영역은 손상이 적음을 알 수 있습니다(Graf & Masson, 1993). 또한, 본인 스스로 과거에 경험하였던 것을 기억해 내는 일은 어렵겠지만 기억에 불을 지펴줌으로서 과거의 경험을 떠 올릴 수 있는 기능이 남아있다면 돌봄 시 그러한 잔존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합니다(Harrison, Hong, Kim, & Whall, 2007).
기본 원칙
다음은 치매환자를 돌볼 시 몇 가지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치매환자가 현재 기억력이 떨어지고 현실감이 없는 행동을 보이더라도 기본적인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주어야 합니다. 치매라는 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여전히 한 인간이며,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성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합니다. 살아있는 인간으로, 사회적 존재로 간주하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존경하고, 인정하는 것이 돌봄 제공자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입니다. 치매환자도 여전히 생각할 수 있고, 기쁨, 슬픔, 화남과 같은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을 본인 방식대로 표현하고,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과 의미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인간입니다.
둘째, 치매환자 중심의 돌봄을 제공합니다. 이는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의 입장이나 시간적, 신체적 편리나 일정에 따라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치매 환자의 입장에서 그 치매환자가 보이는 행동을 이해하고자 하여야 합니다. 치매환자가 보이는 행동은 부양자의 시각과 생각에서 본다면 문제행동이나 현실감이 없는 행동으로 보이겠지만, 치매환자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말로 정확히 표현할 수 없어 행동으로 나타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즉, 치매환자가 보이는 행동은 자신의 욕구(need)가 해결되지 않아 표현되는 것으로 이해하여야 합니다(Algase, et al., 1996).
셋째, 치매환자는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본인만의 경험, 성격 등 환자 개인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 치매 환자의 생애 전반에 걸쳐 알아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즉, 치매 초기로 대화가 가능하다면 직접 환자를 통해서 알아내거나, 또는 그들의 가족, 친구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파악하여야 합니다. 과거의 직업, 그들이 좋아했거나 좋아하는 음악, 취미, 활동 등 가능한 모든 자원을 파악하고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돌봄을 제공합니다.
우선, 치매환자가 현재 기억력이 떨어지고 현실감이 없는 행동을 보이더라도 기본적인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주어야 합니다. 치매라는 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여전히 한 인간이며,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성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합니다. 살아있는 인간으로, 사회적 존재로 간주하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존경하고, 인정하는 것이 돌봄 제공자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입니다. 치매환자도 여전히 생각할 수 있고, 기쁨, 슬픔, 화남과 같은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을 본인 방식대로 표현하고,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과 의미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인간입니다.
둘째, 치매환자 중심의 돌봄을 제공합니다. 이는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의 입장이나 시간적, 신체적 편리나 일정에 따라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치매 환자의 입장에서 그 치매환자가 보이는 행동을 이해하고자 하여야 합니다. 치매환자가 보이는 행동은 부양자의 시각과 생각에서 본다면 문제행동이나 현실감이 없는 행동으로 보이겠지만, 치매환자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말로 정확히 표현할 수 없어 행동으로 나타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즉, 치매환자가 보이는 행동은 자신의 욕구(need)가 해결되지 않아 표현되는 것으로 이해하여야 합니다(Algase, et al., 1996).
셋째, 치매환자는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본인만의 경험, 성격 등 환자 개인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 치매 환자의 생애 전반에 걸쳐 알아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즉, 치매 초기로 대화가 가능하다면 직접 환자를 통해서 알아내거나, 또는 그들의 가족, 친구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파악하여야 합니다. 과거의 직업, 그들이 좋아했거나 좋아하는 음악, 취미, 활동 등 가능한 모든 자원을 파악하고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돌봄을 제공합니다.
실천 방법
다음은 치매환자를 돌볼 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잔존 기능을 최대한으로 유지 증진하고 안위 제공을 통해 전반적인 치매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치매환자를 돌볼 시 구체적으로 어떠한 행동을 하여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치매환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지합니다. 이는 치매환자에게 무조건적으로 모든 것을 대신해 주는 것이 아니라 치매환자가 어떤 것은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를 잘 파악하여 할 수 있는 것은 최소한의 도움을 주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적극적인 도움은 환자가 가지고 있는 기능이나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둘째, 치매환자는 주위 환경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능한 그들이 과거에 경험했던 익숙한 환경을 제공해 줌으로써 새로운 환경으로의 변화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최소화하도록 합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익숙한 환경에 놓일 때 편안함을 느끼는데, 치매환자 또한 익숙한 환경에 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며, 문제시될 수 있는 행동이 적게 나옵니다. 예를 들면, 치매환자에게 익숙한 물건이나 사진, 그림, 음악 등을 이용하여 남아있는 장기기억을 끌어내어 과거에 학습된 기술과 습관으로 정의되는 절차기억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합니다.
셋째, 익숙한 일상생활 패턴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즉, 치매환자가 그 전에 익숙한 생활 패턴이 있는지, 선호하는 방식이 있는지를 파악하여 가능한 이를 유지시켜주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를 시작하면서, 저녁식사 후, 잠들기 전, 식사시간, 간식 시간, 산책을 할 때 등 모든 일상생활에서 환자가 규칙적으로 했거나 좋아하는 익숙한 일상생활 패턴을 가능한 유지하도록 합니다.
넷째, 항상 긍정적인 말과 행동으로 접근합니다. 돌봄 시 치매환자의 실수를 비판하고 아이를 다루 듯 나무라거나 야단치기보다는 긍정적인 말과 행동으로 격려하고 지지하도록 합니다.
다섯째, 치매환자는 최근 기억력이 떨어져 있다하더라도 뇌 부위의 손상 정도에 따라 과거에 경험한 것을 점화(자극을 주어 기억나게 함)를 통해 기억해 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치매환자에게 “어르신, 양치질 하세요” 라고 말로써 지시를 하는 것 보다, 실제 칫솔과 치약을 보여 주고, 양치질하는 행동을 보여 주면서 “양치질 하세요”라고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으로 양치질을 하실 수 있도록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치매환자로부터 어떤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그림을 이용하거나, 행동을 모방하도록 해 주는 것 등은 과거의 기억을 자극하여 환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합니다.
끝으로, 가족분들은 치매환자를 돌보면서 공격행동이나 배회등이 심할 때 억제대 사용을 고려해 보기도 하겠으나 억제대 사용은 가급적 피하도록 합니다. 신체 억제대는 전신 혹은 신체 일부분의 움직임을 제한할 때 사용되는 수동적 방법이나 물리적 장치 및 기구를 의미합니다. 이는 치매환자의 자율성을 저해하며 인간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이기 때문이며, 어떠한 이유로든 억제대를 적용해야 하는 경우엔 문제가 해결되는 즉시 빨리 억제대를 제거하도록 합니다. 지속적인 억제대 사용은 오히려 환자의 인지, 기능을 퇴화시키고 낙상, 우울, 불안, 초조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보건복지부, 2016).
첫째, 치매환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지합니다. 이는 치매환자에게 무조건적으로 모든 것을 대신해 주는 것이 아니라 치매환자가 어떤 것은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를 잘 파악하여 할 수 있는 것은 최소한의 도움을 주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적극적인 도움은 환자가 가지고 있는 기능이나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둘째, 치매환자는 주위 환경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능한 그들이 과거에 경험했던 익숙한 환경을 제공해 줌으로써 새로운 환경으로의 변화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최소화하도록 합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익숙한 환경에 놓일 때 편안함을 느끼는데, 치매환자 또한 익숙한 환경에 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며, 문제시될 수 있는 행동이 적게 나옵니다. 예를 들면, 치매환자에게 익숙한 물건이나 사진, 그림, 음악 등을 이용하여 남아있는 장기기억을 끌어내어 과거에 학습된 기술과 습관으로 정의되는 절차기억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합니다.
셋째, 익숙한 일상생활 패턴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즉, 치매환자가 그 전에 익숙한 생활 패턴이 있는지, 선호하는 방식이 있는지를 파악하여 가능한 이를 유지시켜주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를 시작하면서, 저녁식사 후, 잠들기 전, 식사시간, 간식 시간, 산책을 할 때 등 모든 일상생활에서 환자가 규칙적으로 했거나 좋아하는 익숙한 일상생활 패턴을 가능한 유지하도록 합니다.
넷째, 항상 긍정적인 말과 행동으로 접근합니다. 돌봄 시 치매환자의 실수를 비판하고 아이를 다루 듯 나무라거나 야단치기보다는 긍정적인 말과 행동으로 격려하고 지지하도록 합니다.
다섯째, 치매환자는 최근 기억력이 떨어져 있다하더라도 뇌 부위의 손상 정도에 따라 과거에 경험한 것을 점화(자극을 주어 기억나게 함)를 통해 기억해 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치매환자에게 “어르신, 양치질 하세요” 라고 말로써 지시를 하는 것 보다, 실제 칫솔과 치약을 보여 주고, 양치질하는 행동을 보여 주면서 “양치질 하세요”라고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으로 양치질을 하실 수 있도록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치매환자로부터 어떤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그림을 이용하거나, 행동을 모방하도록 해 주는 것 등은 과거의 기억을 자극하여 환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합니다.
끝으로, 가족분들은 치매환자를 돌보면서 공격행동이나 배회등이 심할 때 억제대 사용을 고려해 보기도 하겠으나 억제대 사용은 가급적 피하도록 합니다. 신체 억제대는 전신 혹은 신체 일부분의 움직임을 제한할 때 사용되는 수동적 방법이나 물리적 장치 및 기구를 의미합니다. 이는 치매환자의 자율성을 저해하며 인간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이기 때문이며, 어떠한 이유로든 억제대를 적용해야 하는 경우엔 문제가 해결되는 즉시 빨리 억제대를 제거하도록 합니다. 지속적인 억제대 사용은 오히려 환자의 인지, 기능을 퇴화시키고 낙상, 우울, 불안, 초조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보건복지부, 2016).
< 참고문헌 >
Algase, D.L., Beck, C., Kolanowski, A., Whall, A., Berent, S., Richards, K., et al. (1996). Need-driven dementia compromised behavior. An alternative view of disruptive behavior. American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11, 10-19.
Graf, P., & Masson, M.E.J. (1993). Implicit memory: New directions in cognition, development, and neuropsychology. Hillsdale, NJ: Lawrence Erlbaum. D.L. Schacter & E. Turving (Eds.), Memory systems. Cambridge, MA: MIT Press.
Harrison B., Hong, G.R.S., Kim, J.Y., & Whall, A.L. (2007). Preserved implicit memory in dementia: A potential model for care. American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and Other Dementias, 22(4), 286-293.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 (2016). 치매전문교육교재 기본과정.